울산 vs 안양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2월 28일 동천 실내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2023-24 KBL 정규 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울산이 앞서고 있다. 울산은 원정에서 수원에 4점 차로 패하며 찜찜한 분위기 속에 휴식기를 보냈다. 게이지 프림이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안양은 홈에서 대구에 11점 차로 고개를 숙이며 7연패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장 정준원까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쟁점
‘종이 호랑이’ 울산, 5라운드 완벽 변신… 플레이오프 정조준
울산은 지난 14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 소닉붐에 99-103로 패했다. 48-56로 8점 뒤진 상황에서 전반을 마친 울산은 이우석, 함지훈의 연속 3점을 앞세워 57-5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 재역전이 반복된 경기는 수원이 종료 42초 전 103-99로 다시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처를 맞았다. 울산은 이우석의 3점 슛으로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하며 수원에 승리를 헌납했다. 프림이 36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접전 양상을 띄었기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다행히 A매치 브레이크로 팀을 추스를 시간이 생겼다. 울산은 5라운드 이후 공격에 힘을 주고 있다. 공격 횟수를 늘려 경기당 평균 90점 이상을 내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개막 직후 팀 득점이 80점대에 불과했다. 특히 가드진이 안정감을 찾으며 한층 경기력이 매서워졌다. 박무빈, 미구엘 옥존이 내·외곽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주면서 공간 활용을 극대활 수 있었다.
양동근이 은퇴한 뒤 한동안 ‘종이 호랑이’ 같았던 울산이다. 그러나 순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후반부 조금씩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이 경기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7연패’ 안양, 정준원까지 부상 이탈… 속 타는 김상식 감독
안양은 지난 1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66-77로 패했다. 로버트 카터가 20점, 최성원과 박지훈이 각각 15점, 13점으로 분투했으나 대구의 승리 의지가 좀 더 강했다. 경기는 3쿼터까지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지다가 4쿼터 대구로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갔다. 안양은 4쿼터 시작 3분이 지날 때까지 대구 수비에 막혀 득점하지 못했다. 박지훈, 김경원이 부랴부랴 추격에 나섰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다.
안양은 최근 대형 악재를 맞았다. 지난 10일 서울 SK전에서 코뼈 부상을 당한 정준원이 코 수술을 받은 것. 고양전에서 파울로 뇌진탕과 요추 골절을 당한 렌즈 아반도, 종아리 근육을 다친 배병준에 이어 정준원까지 부상으로 쓰러진 것. 안양은 완전히 붕괴한 포워드 라인을 고찬혁 등 신인 선수들로 메울 예정이다. 모션 오펜스를 바탕으로 ‘정면 승부’보다는 외곽을 노린다. 김상식 감독은 “새로 투입하는 선수들이 강한 인상을 남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술을 잘 마친 정준원은 1~2주의 결장이 예상된다. 다만 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한다. 안양은 수술 경과를 지켜보고 경기 투입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상식 감독의 머릿속이 여러모로 복잡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0승 51패로 울산의 우세다. 최근 5경기(이하 EASL, 컵 대회 포함) 맞대결 성적도 4승 1패로 울산이 크게 앞선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안양 정관장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4승 1패, 안양이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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