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vs 안양
창원 LG 세이커스가 3월 1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2023-24 KBL 정규 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백중세다. 창원은 원정에서 서울 SK를 9점 차로 제압하고 공동 3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유기상이 외곽에서 힘을 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은 원정에서 울산에 17점 차로 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구단 역대 최다 연패다. 원정 최다 연패 기록도 15경기로 늘어났다.
쟁점
‘골밑의 제왕’ 마레이 돌아온다… 막판 스퍼트 올리는 창원
창원은 지난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76-67로 꺾었다. 1쿼터부터 13-4로 리바운드 싸움을 압도하며 치고 나간 창원은 전반을 39-28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창원은 3쿼터 연속 7실점을 허용하며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저스틴 구탕의 3점슛과 양홍석의 외곽포 2방으로 위기 상황을 벗어난 뒤 유기상이 종료 1분 52초 전 외곽슛을 작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유기상이 3점슛 4개 포함 15점으로 활약했고, 구탕도 10점 4도움을 기록했다.
창원은 A매치 브레이크 기간 부상 선수들의 회복에 집중했다. 특히 ‘특급 외인’ 아셈 마레이의 복귀는 창원은 물론 10개 구단 초미의 관심사다. 마레이는 지난 1월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두 달째 ‘개점 휴업’ 중이다. 부상 전까지 경기당 평균 15.3개의 리바운드(리그 1위)를 잡아내며 ‘골밑 괴물’ 면모를 뽐냈다. 마레이는 최근 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무릎 통증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실전 감각’이다. 두 달 가까이 실전을 뛰지 못했다. 안양전을 통해 복귀하더라도 출전 시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도 마레이가 팀에 부여하는 무게감은 차원이 다르다. 창원이 마레이 복귀에 전력을 쏟는 이유다.
창단 최다 9연패 ‘굴욕’… 김상식 감독 “3, 4쿼터가 고질병”
안양은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81-98로 완패했다. 1쿼터 3점포 5방을 앞세워 50-44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친 안양은 로버트 카터(16점 4리바운드)와 이종현(14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3쿼터 역전을 허용한 뒤 울산의 외곽에 고전하며 시즌 30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카터가 4쿼터 8분여를 남기고 발목 부상을 당하며 추격 동력을 잃은 게 아쉬웠다.
김상식 감독은 “3, 4쿼터가 고질병”이라며 선수단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1, 2쿼터를 잘 풀어가다가 3, 4쿼터만 되면 딴 팀이 된다는 것. 이날 안양은 1, 2쿼터 50점을 몰아치고도 3, 4쿼터 31점으로 묶이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활동량이 떨어진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김 감독은 “미팅을 하면서도 (후반에 부진한 점을) 짚어줬다”며 “원인을 찾아야 한다. 찾고 있는데 3, 4쿼터만 되면 다른 플레이를 한다”고 답답해했다.
점점 더 ‘봄 농구’와 멀어지는 안양이다. 무엇보다 A매치 브레이크 기간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체력 회복이 더딘 게 문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터는 발목이 또 돌아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김상식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4승 56패로 창원의 근소한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창원이 앞서고 있다. 창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안양의 최근 원정 5경기(이하 EASL 일정 포함) 성적도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창원이 2승 3패, 안양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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