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vs 고양
서울 SK 나이츠가 3월 2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와 2022-2023 KBL 정규 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서울 SK의 근소한 우세다. 서울 SK는 이번 시즌 마지막 S-더비에서 서울 삼성을 6점 차로 제압하고 연승을 이어갔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15점 차 열세를 뒤집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과시했다. 고양은 원주에 11점 차로 패했다.
쟁점
15점 차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 전희철 감독은 “정상적 졍기해라”
서울 SK는 지난 19일 홈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78-7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1쿼터 초반 8-23, 15점 차로 끌려가던 서울 SK는 조금씩 격차를 좁히며 3쿼터 종료 3분 9초를 남기고 52-5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자밀 워니의 3점슛과 속공, 최부경의 자유투에 힘입어 6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워니가 26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쳤고, 김선형도 19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이날 서울 SK는 3점슛을 2개 밖에 넣지 못하는 등 외곽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페인트존 득점을 54-26으로 압도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가공할 뒷심으로 기어이 승리를 따내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정규 리그 1~2위)을 위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서울 SK는 지난 8일 수원 KT전 이후 서울 삼성전 포함 5경기 연속 10점 차 이상을 뒤집으며 ‘역전의 명수’로 거듭났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농구로 사기를 치는 것 같다”며 “초반부터 좀 정상적인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후반 경기력에 기복이 그만큼 심했다는 뜻이다. PO 같은 단기전에서 기복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서울 SK가 극적인 역전승에도 활짝 웃지 못하는 이유다.
2연패여도 괜찮아… PO 진출 확정 고양, 변수는 ‘미납금’ 납부
고양은 지난 18일 원정에서 원주 DB 프로미에 57-68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정현, 디드릭 로슨 없이 경기에 나선 고양은 원주의 트리플 포스트에 공략당하며 3쿼터 한때 20점 차까지 벌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성현도 야투 난조로 8점 3리바운드에 그치는 등 활약이 아쉬웠다. 조나단 알렛지(18점), 김진용(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원주전 패배는 ‘예상된’ 패배에 가까웠다. 이날 고양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강 PO를 확정했다. 이정현, 로슨이 빠진 것도 PO 대비를 위한 포석이었다. 둘 다 경미한 부상이 있긴 하지만, 부상보다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제외된 것으로 봐야 했다. 변수는 모기업의 특별회비 미납금(10억원) 납부. 오는 31일까지 미납금을 KBL에 내지 못하면 PO 진출 자격이 박탈된다.
‘창단 첫 해 PO 진출’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도 고양은 웃지 못하고 있다. 구단 운영비조차 없어 허재 경기부문 대표와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가 사재를 털어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점입가경에, 악화일로인 고양의 현 상황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서울 SK가 근소하게 앞선다. 고양은 올 시즌 창단한 신생 팀이다. 서울 SK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EASL 일정 포함 5승으로 매우 좋다. 고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SK 5승, 고양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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