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서울 SK
수원 KT 소닉붐이 1월 2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2023-24 KBL 정규 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무승 3패로 수원의 절대적 열세다. 수원은 원정에서 고양을 19점 차로 제압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점슛만 17개를 터뜨리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시즌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서울 SK는 홈에서 대구에 13점 차로 무너지며 연패 갈림길에 섰다. 자밀 워니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쟁점
허훈 없어도 괜찮아… 한희원 ‘깜짝 활약’에 미소 짓는 KT
수원은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92-73으로 꺾었다. 문성곤(19점 2스틸 2블록)과 한희원(19점 4리바둔드 1스틸)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가운데 하윤기(13점 10리바운드)와 패리스 배스(23점 10리바운드 7도움)가 나란히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에 힘를 보탰다. 한희원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수원은 승부처마다 3점슛, 속공으로 성공시키며 고양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경기 ‘옥의 티’라면 배스의 턴오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그만큼 실책(9개)도 많았다. 수원이 공격 대부분을 배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증거다. 물론 사정은 있다. 또 다른 스코어러 허훈이 종아리 근막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게 가장 크다. 3~4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배스는 3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당연히 공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 과제는 허훈이 돌아올 때까지 배스와 공격 부담을 나눌 선수를 찾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한희원이다. 앞선 대구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22점)을 갈아치운데 이어 고양전에서도 19점으로 펄펄 날았다. 잘 쓴 한희원은 허훈 안 부럽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주전 60% 빠진 서울 SK가 버티는 이유
서울 SK는 지난 2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75-88로 패했다. 부상으로 빠진 김선형, 안영준, 허일영 등 주축 선수 없이 대구전에 나선 서울 SK는 워니가 21점 7리바운드 5도움으로 분투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오세근(8점), 송창용(8점), 오재현(9점), 양우섭(9점) 등 국내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발목 인대 파열로 최대 8주간 결장이 예상되는 김선형의 빈 자리는 오재현이 메우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 14.8점 2.5도움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래도 김선형에 비하면 2% 아쉬운 활약이다. 전희철 감독은 “이제는 더 다치는 선수가 나오면 안 된다”며 “최대한 잘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주전의 60%(5명 중 3명)가 부상으로 이탈해 정상적인 엔트리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연패 없이 꾸역꾸역 승리를 따내는 건 전희철 감독이 만든 ‘시스템’ 덕분이다. 한 명이 빠지면 다른 한 명이 나타나 자리를 메운다. 서울 SK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5승 67패로 수원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수원이 무승 5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서울 SK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패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과 서울 SK 모두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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