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vs 원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1월 27일 대구체육관에서 원주 DB 프로미와 2023-24 KBL 정규 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승리 없이 3패로 대구가 크게 밀리고 있다. 대구는 잠실 원정에서 서울 SK를 13점 차로 누르고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내외곽에서 상대를 정신없이 흔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원주는 홈에서 울산에 올 시즌 첫 패배를 허용했다. 3쿼터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키면서 시소 싸움을 벌였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쟁점
대구의 ‘후반기 돌풍’ 중심에는 니콜슨이 있다
대구는 지난 2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88-75로 꺾었다.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33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난 가운데 샘 조세프 벨란겔과 박지훈이 각각 17점, 13점을 터뜨리며 뒤를 받쳤다. 1쿼터부터 서울 SK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기선 제압에 나선 대구는 49-34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어 3~4쿼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서울 SK를 압박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초 하위권을 맴돌았던 대구는 4라운드 자타공인 ‘고춧가루 부대’로 재탄생했다. 6경기에서 5승 1패(승률 0.833)를 거두며 반등 발판을 마련한 것. 상대팀도 창원, 수원, 서울 SK 등 상위팀이었다. 무엇보다 이대헌, 김낙현 등 주축 선수들 없이 거둔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 특히 니콜슨은 4라운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25일 기준) 4차례나 30점 이상을 만들며 MVP급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대구는 4라운드(경기당 평균 82.7점)에도 3라운드(84.7점) 못지 않은 화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대구는 울산, 원주를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다. 예전 같았다면 대구의 승리를 점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아니다. ‘언더독’ 대구가 ‘톱독’처럼 보이는 이유다.
‘절대 1강 -> 인간계’ 내려온 원주, 가랑비에 옷 젖는다
원주는 지난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91-99로 패했다. 김종규가 19점 6리바운드,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가 각각 17점을 올리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울산 뒷심이 더 강했다. 9점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원주는 72-70 박빙 우세 속에 4쿼터에 돌입했다. 그러나 울산의 외곽에 고전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1옵션 디드릭 로슨이 8점(4도움 8리바운드)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김주성 감독도 로슨의 부진을 짚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로슨이 공격도, 수비도 되지 않았다”며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승부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한 3쿼터에 주춤한 로슨 대신 제프 위디를 내보내야 했다는 것. 김주성 감독은 “시즌을 치르며 지쳤을 부분을 위해 운동량도 줄였다”며 “(로슨과) 미팅을 하면 (컨디션이) 괜찮다고 한다. 원인을 계속 찾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시즌 초 ‘절대 1강’으로 군림하던 원주는 어느새 8패를 쌓았다. 물론 여전히 승률은 80%에 가깝지만 극강의 모습은 확실히 아니다. 더구나 울산은 올 시즌 한 번도 승리를 내주지 않았던 팀이다. 작은 균열이 반복되면 철옹성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8승 7패로 대구의 근소한 우세다. 그러나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5패로 대구의 압도적 열세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원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가 4승 1패, 원주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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