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vs 서울 SK
서울 삼성 썬더스가 1월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2023-24 KBL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무승 3패로 서울 삼성의 절대적 열세다. 서울 삼성은 울산 원정에서 17점 차로 완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이탈한 이원석의 빈 자리는 생각보다 더 컸다. 다만 코피 코번의 활약은 위안거리였다. 서울 SK는 직전 경기 상대가 서울 삼성이었다. 15점 차로 완파하며 3년 연속 ‘S-더비’ 승자가 됐다.
쟁점
‘감독 자진 사퇴’ 초강수에도 연패 탈출 요원… 코번이 일 낼까
서울 삼성은 지난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85-105로 패했다. 코번이 1쿼터 6분 13초만 뛰고도 8점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지만, 이원석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 삼성은 4쿼터 울산 1옵션 게이지 프림이 파울 아웃되자 반격을 노렸으나, 오히려 트랜지션을 공략당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코번이 26점 9리바운드, 이정현이 11점 7리바운드 6도움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팀은 졌지만, 선수는 남았다. 코번 이야기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 속 ‘1옵션 센터’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는 코번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서울 삼성에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올 시즌 25겅기에 출전해 평균 23.3점, 11.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코번은 리그 득점 3위, 리바운드 4위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이다. 김효범 감독 대행은 “코번은 우리 팀의 기둥이자 척추 같은 존재”라며 “코번의 에너지 레벨을 높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은 지난 21일 은희석 감독의 사퇴 이후 김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하위 탈출은 여전히 요원하다. 서울 삼성이 언젠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주인공은 의심 없이 코번일 것이다.
‘EASL 신승’으로 사기 100%… 더 높은 곳 바라보는 서울 SK
서울 SK는 지난 2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3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9-74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자밀 워니가 28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안영준과 오세근이 각각 16점, 13점을 더하며 성탄절 승리를 이끌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9-51로 밀린 서울 SK는 대신 안정적인 야투 속 실수를 최소화하며 승리를 굳혔다. 반면 서울 삼성은 서울 SK보다 턴오버를 2배 이상(15개) 범하며 자멸했다.
서울 SK는 지난 27일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조별 리그 경기에서 필리핀의 메랄코에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다. 맨투맨과 지역 방어로 상대 득점을 틀어막으며 44-33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친 서울 SK는 심판의 관대한 판정과 연속 실점으로 경기 막판 81-80까지 추격을 허용,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적절한 파울 활용과 김선형의 스틸에 힘입어 한 점 차 살얼음 리드를 지켜냈다.
만약 패했다면 후유증이 클 경기였다. 안 그래도 EASL과 리그를 병행하며 체력 부담이 큰 서울 SK다. 그러나 극적 승리로 사기를 끌어올리며 다음 경기를 부담 없이 준비하게 됐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7승 80패로 서울 삼성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컵 대회 포함 5패로 서울 삼성이 크게 밀리고 있다. 서울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서울 SK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삼성이 5패, 서울 SK가 5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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