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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KBL: ‘차포’ 잃은 서울 SK, 전주전 관건은 ‘완급 조절’

서울 SK vs 전주 

서울 SK 나이츠가 3월 1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전주 KCC 이지KBL 2021-2022 정규 시즌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서울 SK의 우세. 서울 SK는 홈에서 고양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이 중단됐다. 시즌 1위 확정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주도 대구에 28점차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3점슛만 17개를 허용하며 외곽 약점을 노출했다.


쟁점

‘3연승 불발’ 서울 SK… “급할수록 돌아가라”

서울 SK는 지난 15일 홈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63-71로 패하며 3연승이 불발됐다. 2위 수원의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할 수도 있었지만, 8점차로 패하며 매직 넘버 ‘2’를 유지했다. 최준용(24점 4리바운드), 리온 윌리엄스(14점 14리바운드)가 맹활약했지만 안영준이 9점에 그치며 점수 싸움에서 밀렸다. 안영준은 이날 총 9번의 4점슛을 시도해 1개만 성공했다.

서울 SK는 얼마 전 암초를 맞닥뜨렸다. 핵심 전력 김선형, 자밀 워니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 최준용과 2옵션 윌리엄스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두 선수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우는 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자력 1위 확정’이 눈앞에 다가오며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다급해진 모양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는데, 의욕이 앞섰다”며 “전체적으로 급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어차피 1뒤는 따놓은 당상이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자칫했다간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지금 서울 SK에는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할 말이 없다” 시계 제로 상태 빠진 전주

전주는 지난 16일 대구 원정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116-88로 패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더 희박해졌다. 전주는 1쿼터까지 팽팽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접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대구 쪽으로 빠르게 승부가 기울더니 전반전 종료 때는 63-42로 21점이나 뒤처졌다. 특히 외곽 수비가 아쉬웠다. 대구는 총 1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전주 외곽을 농락했다.

이날 전주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전창진 감독은 패배 이후 “할 말이 없다. 감독을 하고 이런 경기를 처음 한다”며 말을 아꼈다. 직전 경기인 원주전에서 2점차로 석패했을 때는 “후회없이 했다”며 선수들을 다독였지만, 이번엔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며 선수단을 직격한 것이다. 전 감독은 “농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까지 했다.

감독의 말 한 마디는 선수들 사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전 감독이 선수단을 향한 실망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사기 하락도 불가피하게 됐다.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진 전주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7승 66패로 서울 SK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4승 1패로 서울 SK이 크게 앞서고 있다. 서울 SK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전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서울 SK 3승 2패, 전주 2승 3패로 서울 SK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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