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 VS 전주 KCC 이지스
이번 시즌 상위권, 중상위권 팀 간의 각축전이 치열한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전주 KCC 이지스는 오는 경기에서 우열을 가리며 3~4위 경쟁을 다시 한번 시작할 예정이다.
안양 KGC와 전주 KCC의 경기는 오는 2월 13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예정돼 있다. 9일 오전 기준 안양 KGC의 팀 순위는 24승15패, 승률 0.615로 서울 SK 나이츠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전주 KCC는 22승17패, 승률 0.564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불과 2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2018-2019 KBL 시즌 당시 안양 KGC는 25승29패로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주 KCC는 이보다 세 계단 높은 4위(28승26패)를 기록했다. 안양 KGC의 전주 KCC 상대전적은 2승2패다. 최근 5경기 기준으로 했을 때의 전적은 3승2패다.
안양 KGC는 9일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89대 91로 패하며 ‘순위권 경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안양 KGC는 78대 84로 패배한 터였다. 지난 2일 원주 DB전에서도 95대 103으로 패배한 것을 셈하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연패한 상황. 가장 최근인 9일 부산 KT전에서도 상대팀의 허훈 등 주력 선수들을 막지 못해 패했다. 당시 경기에서 팀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안양 KGC 선수들로는 이재도, 전성현, 문성곤 등이었다. 여기에 브랜든 브라운 선수도 힘을 냈다. 이재도가 16득점 5어시스트, 브랜든 브라운이 26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결과는 패배. 안양 KGC에서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졌다는 점도 패배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주 KCC는 안양 KGC 턱밑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문제는 전주 KCC가 주말인 9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는 사실이다. 창원 LG가 현재 최하위 팀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주 KCC로는 뼈아픈 실책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 전주 KCC에서는 이정현의 30점슛, 라건아의 골밑 득점 등이 이어지며 창원 LG를 추격하기도 했다. 2쿼터 중반 이정현, 정창영, 라건아가 득점에 연이어 성공하는가 하면, 최승욱의 3점슛도 주효했다. 현재 이정현은 국내 선수들 중 득점 4위(13.3), 라건아는 전체 선수들 중 리바운드 1위(12.5) 등의 기록을 세운 상황이다.
안양 KGC와 전주 KCC가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주요 선수인 이정현, 라건아 등의 득점력이 안양 KGC 선수들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안양 KGC 선수들의 부상 회복력도 지켜봐야 할 문제다. 전주 KCC가 이긴다면 안양 KGC의 ‘2위 재탈환’의 꿈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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