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볼로냐전 신승’ 유벤투스 vs ‘연패 탈출’ 로마… 누가 먼저 웃을까

유벤투스 vs 로마

유벤투스 FC가 12월 21일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AS 로마와 2025-26 세리에 A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유벤투스는 볼로냐 원정에서 1점 차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스팔레티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경기였다. 로마도 홈에서 코모를 1점 차로 제압하며 연패 사슬을 끊고 4위 자리를 지켰다.

쟁점

유벤투스, 스팔레티 ‘용병술’ 적중… 브레메르 두 달 만 복귀

유벤투스는 지난 15일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세리에 A 15라운드 경기에서 볼로냐 FC를 1-0으로 꺾었다. 전반전 디그레고리오의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유벤투스는 후반 들어 오펜다, 카발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60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발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상대 수비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유벤투스는 막판 옐디즈의 슈팅 등 공세를 이어가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만큼 기쁜 게 ‘수비의 핵’ 브레메르의 복귀다. 브레메르는 볼로냐전 막판 퇸 코프메이너르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0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지 두 달 만이다. 2023-24 코파 이탈리아 우승에 큰 공을 세운 브레메르는 올 시즌 유벤투스와 재계약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공수 밸런스를 되찾은 유벤투스는 최근 원정에서의 좋은 흐름을 안방으로 이어가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핀다는 각오다.

다만 공격 작업의 세밀함은 보완해야 할 과제다. 1골 차 승부에서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을 결정력이 필요하다. 팬들은 아슬아슬한 승리가 보고 싶지 않다.

‘가스페리니 매직’ 로마, 연패 탈출… 유벤투스마저 꺾을까

로마는 지난 16일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세리에 A 15라운드 경기에서 코모 1907을 1-0으로 제압했다. 코모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로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잡았다. 슐레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웨슬리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린 것. 이후 로마는 골키퍼 스빌라르의 안정적인 활약 속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로마의 상승세는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불과 1년 전 강등권 언저리에서 허덕이던 팀이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부임 이후 180도 달라졌다. 로마는 최근 21경기에서 14승을 거두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리그 최소 실점’이라는 통계가 증명하듯 ‘짠물 수비’가 팀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부임 초기 있었던 일부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우며 로마를 단단한 ‘원팀’으로 변모시켰다.

이번 원정은 로마에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가스페리니 감독의 전술이 유벤투스의 견고한 수비벽을 허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상승세를 탄 로마가 ‘거함’ 유벤투스마저 격침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34승 23무 17패로 유벤투스가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유벤투스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무로 상승세다. 로마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유벤투스가 4승 1패, 로마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