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13위’ 토트넘 vs ‘14위’ 맨유… 하위권 탈출을 위한 일전

토트넘 vs 맨유

토트넘 홋스퍼가 2월 1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9월 열린 1차전은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원정 팀 토트넘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원정에서 브렌트퍼드를 2점 차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맨유는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2점 차로 패하며 13위(승점 29)로 추락했다. 익숙하지 않은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쟁점

‘손흥민 7호 도움’ 토트넘, 로메로·판 더 펜 복귀 ‘기대’

토트넘은 지난 2일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 FC와의 EPL 24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0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토트넘은 후반 42분 파페 사르가 손흥민이 내준 절묘한 패스를 깔끔히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이날 리그 7호 도움과 함께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상위권인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했던 리그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토트넘은 최근 8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치며 강등권 추락이 코앞에 다가왔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점차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공격진 호흡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브렌트퍼드전에서 보여준 손흥민과 사르의 완벽한 호흡은 팀 공격력 강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수비 불안은 고질적 문제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전에서도 여러 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앙 로메로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 밸런스가 개선될 전망이다. ‘완전체’ 전력을 갖춘 토트넘은 맨유의 불안정한 수비를 파고들며 2연승을 노린다.

핵심 수비수 마르티네스마저 이탈… 골문 불안 심화

맨유는 지난 2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 FC와의 EPL 24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패했다. 전반을 득·실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첫 골을 허용한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31분에는 주전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이스마일라 사르와의 경합 과정에서 부상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제이지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44분 마테타에게 멀티골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

이날 맨유는 전반에만 슈팅 10개를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가동한 3-4-3 포메이션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달로-페르난데스-우가르테-마즈라위로 이어지는 중원 라인은 팰리스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하는 부진에 빠져 있다. 특히 홈에서 2연패를 당해 팬들 실망이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덮쳤다.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루크 쇼, 메이슨 마운트 등 핵심 자원들이 이탈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아모링 감독의 선수단 운용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56승 52무 95패로 토트넘의 절대적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토트넘이 3승 2무로 크게 앞서고 있다. 토트넘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다소 아쉽다. 맨유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토트넘이 2승 3패, 맨유가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