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9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으로 흥국생명이 크게 앞서고 있다. 흥국생명은 6일 김천 원정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이어갔다. 페퍼저축은행도 서울 원정에서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쟁점
“적수가 없다” 순항 중인 흥국생명, 7연승 도전
흥국생명은 6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18)로 승리했다. 승리 주역은 단연 마르타 마테이코였다. 마테이코는 팀 내 최다인 15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 성공률도 65%를 기록하며 압도적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연경도 13득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아닐리스 피치와 정윤주도 각각 12점, 10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수지도 8점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단 한 세트도 20점 이상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승점 61을 쌓으며 2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8점까지 벌렸다. 아울러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상대 전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투트쿠 부르주의 빈 자리를 마테이코가 완벽하게 메우고 있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전략적 선택도 빛을 발하는 중이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균형 잡힌 공격 전개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변수는 투트쿠의 복귀 시점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와 마테이코 중 누구와 함께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팀 조직력이 절정에 달해 있는 만큼,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창단 첫 10승 눈앞” 페퍼저축은행, 거인 사냥 노린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KIXX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33-31, 25-27, 26-24, 23-25, 15-13)로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프리카노가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인 33점을 올렸고, 이한비도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세트마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장위와 박정아도 각각 16점, 13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창단 이래 최다승(9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 최다 승수가 5승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최근에는 3연승까지 기록하는 등 ‘만년 꼴찌팀’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창단 멤버 이한비는 “연패하고 있을 때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힘을 모았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선두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통해 창단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노린다.
상대 전적은 절대적 열세지만,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이변 가능성도 있다. 특히 테일러가 최근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다크호스’로 거듭난 페퍼저축은행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19승 2패로 흥국생명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흥국생명이 4승 1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흥국생명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흥국생명이 5승, 페퍼저축은행이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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