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상승세’ 풀럼, 맨유 꺾고 ‘톱 9’ 진입 도전… 변수는

풀럼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풀럼 FC가 1월 27일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8월 열린 1차전은 홈 팀 맨유의 1-0 신승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현재 리그 순위는 풀럼(9위, 승점 33)이 맨유(13위, 승점 26)를 크게 앞서고 있다. 풀럼은 원정에서 레스터 시티를 2점 차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맨유는 홈에서 브라이턴에 2점 차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라고 자책하며 반등을 다짐했다.

쟁점

‘스미스 로우-트라오레 연속골’ 풀럼, 레스터전 완승

풀럼은 지난 19일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스터 시티 FC와의 EPL 2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베른트 레노의 선방과 상대 공격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위기를 모면한 풀럼은 라울 히메네즈의 헤더가 오프사이드로 무산되는 등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해리 윌슨의 크로스를 에밀 스미스 로우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교체 투입된 아다마 트라오레가 윌슨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풀럼은 공식전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골씩을 득점했는데, 풀럼이 1부에서 6경기 연속 2득점 이상 경기를 펼친 건 1966년 이후 약 60년 만이다. 풀럼은 올 시즌 맨유와의 개막전, 지난달 사우스햄턴전 0-0 무승부를 제외하면 리그 21경기 연속 득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1.6골에 달하는데, 이는 창단 이후 가장 좋은 득점 비율이다. 경기당 슈팅 수(14.1개)도 2011-12시즌(14.2개) 이후 가장 높다.

상승세 중심에는 마르코 실바 감독의 유연한 전술 변화가 있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주로 사용하지만,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며 상대를 압박한다. 풀럼은 홈 강세(4승 5무 2패)와 실바 감독의 지략을 앞세워 맨유전 승리를 노린다.

‘미토마 결승골’ 맨유, 브라이턴전 속절없는 패배

맨유는 지난 19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의 EPL 22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전반 4분 만에 야쿠바 민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16분 뒤 조슈아 지르크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6분 주앙 페드루의 득점이 VAR 판독 끝에 취소되며 한숨 돌렸린 맨유는 9분 뒤 미토마에게 재역전골을 내줬고, 후반 30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실수로 조르지뇨 뤼터에게 쐐기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최근 리그 9경기 중 8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 치른 첫 경기였던 11월 24일 이후 맨유(8회)보다 더 많이 선제골을 허용한 팀은 최하위 사우스햄튼(8회)뿐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아모링 감독은 부임 이후 공식전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원정에서 2승 4무 4패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브라이턴전 패배로 리그 13위까지 추락했다.

아모링 감독은 스포르팅 CP 시절 보여준 젊은 선수 육성과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맨유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 될지도 모른다”며 선수들이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대로라면 우승은커녕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14승 18무 57패로 풀럼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패로 풀럼이 크게 밀리고 있다. 풀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무로 상승세다. 맨유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무난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풀럼이 2승 2무 1패, 맨유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