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FC, 울산 상대 ‘ACL’ 티켓 획득 도전… ‘은중 매직’ 가능할까

울산 vs 수원FC

울산 HD FC가 11월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FC와 2024 K리그1 3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울산이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울산은 홈에서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서울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지난 강원전 승리로 리그 3연패를 조기 확정했다. 수원FC는 홈에서 강원을 대파하며 승점 3점을 획득,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최근 상승세를 탄 수원FC가 우승 팀 울산 원정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쟁점

울산, 홈에서 서울과 무승부… ‘유종의 미’ 필요해

울산은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37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5분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60분 서울의 박동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서울전 무패 기록을 22경기(16승 6무)로 늘렸다. 김판곤 감독은 “우리가 리드하고 있을 때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얼마든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서울이 약간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

울산은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공격진에서는 레오나르도와 주민규가 공격을 쌍끌이했고,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안정감도 돋보였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약간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조기 우승으로 긴장감이 떨어진 영향도 있고, 빡빡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에 따른 체력 문제도 다. 이에 수원FC전에서는 ACLE에 대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원FC전은 울산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홈 팬들을 위한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결과까지 챙기는 게 최고일 것이다. 무엇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우승했다고 대충 뛰는 경기를 보고 싶은 팬은 없다.

수원FC, 강원에 대승… 김은중 감독 지략 빛났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1 37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반 5분 정승원의 중거리 슛으로 리드를 잡은 수원FC는 전반 41분 김태환의 추가골로 사실상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에는 정재용·안데르손이 연속 득점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특급 도우미’ 안데르손은 후반 30분 직접 쐐기골을 터뜨리며 한 달 반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안데르손은 이승우의 이적 후 수원FC 공격을 책임지며 13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9경기 만에 승점 3점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포지션 및 전술적 변화가 주효했다. 스리백 전환과 선수 포지션 조정이 안정감을 높였다. 노경호의 중용과 박철우의 공격적 활용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선수들은 김은중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안데르손은 “감독님의 믿음 덕분에 경기장에서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초 기대치에 비하면 현재 순위(6위)는 2%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ACL 티켓이 남았다. 4위 서울과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남은 1경기에서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 방’을 기대하는 수원FC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12승 2무 2패로 울산의 절대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울산이 앞서고 있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순항 중이다. 수원FC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무 2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2승 1무 2패, 수원FC가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