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7경기 무승’ 인천 vs ‘창단 첫 3연승’ 김천… 최후의 승자는

인천 vs 김천

인천 유나이티드가 7월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과 2024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5월 김천에서 열린 1차전은 2-2 무승무로 마무리됐다. 인천은 홈에서 강원에 1점 차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인천은 13라운드 대전전 이후 7경기(3무 4패)째 승리가 없다. 김천은 홈에서 대구를 2점 차로 꺾고 연승을 달렸다. 김천은 6월 과도기를 슬기롭게 넘기며 ‘창단 첫 리그 우승’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쟁점

“두 달째 무승” 강등권 코앞 인천, ‘생존왕’ 시절로 돌아가나

인천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다. 김보섭, 무고사를 최전방에 세운 인천은 초반부터 강원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동윤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27분 강원 야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마음이 급해진 인천은 홍시후, 김민석, 김세훈을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기다렸던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인천이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2년 연속 파이널 A 진입과 창단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겹경사를 맞은 인천은 올 시즌 20라운드까지 9위(4승 8무 8패)에 그치며 강등권이 코앞이다. 중원과 공격의 핵심인 이명주, 제르소가 각각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가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현재 성적은 지나치다. 한두 경기만 더 미끄러지면 과거 ‘생존왕’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이명주, 제르소의 복귀까진 최대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까진 뽀족한 묘수가 없는 이상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 특히 김천 같은 상위팀을 잡으면 반등에 탄력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6월 과도기’ 슬기롭게 넘긴 김천, 우승 경쟁 ‘시동’

김천은 지난달 29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를 2-0로 완파했다. 전반 유효 슈팅 5개를 포함, 9개 슈팅을 몰아치고도 무득점에 그친 김천은 후반 16분 최기윤, 박상혁을 교체 투입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33분 최기윤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2분 뒤에는 박상혁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천은 최근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1월 입대한 7기 선수들이 6월 제대하고, 8기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한 것. 군부대 운영 구단 특성상 대규모 전력 이동은 숙명이다. 자연스럽게 6월 부진이 예상됐는데, 5경기에서 승점 12점(4승 1패)을 쓸어담는 저력을 선보였다. 같은 기간 1부 통산 첫 3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천은 2021년 창단된 신생 팀으로, 1부 리그에 머문 게 올해 포함 2년에 불과하다.

정정용 감독은 대구전을 앞두고 “시즌 초에는 10승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리그가 반환점을 돈 현재 김천은 11승을 마크하며 울산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수 교체’라는 최대 고비를 넘긴 김천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1무 1패로 인천이 앞서고 있다. 인천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코리안컵 일정 포함)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부진하다. 김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인천이 1승 1무 3패, 김천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