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오베르단 시즌 아웃’ 포항, 인천 상대 ‘잇몸 축구’ 저력 보여줄까

포항 vs 인천

포항 스틸러스가 10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3 K리그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포항이 앞서고 있다. 포항은 정규 리그 마지막 매치에서 최하위 수원 삼성에 1점 차로 패하며 찜찜한 분위기 속에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베르단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인천은 울산과 득점 없이 비기며 파이널 A 막차에 탑승했다.

쟁점

수원 삼성전 ‘분패’에 오베르단 이탈까지… 고민 깊어진 포항

포항은 지난 8일 원정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0-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시작과 함께 수원 삼성을 상대로 공세를 퍼붓던 포항은 전반 22분 김주찬에게 먼저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랜트, 김인성, 제카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수원 삼성의 육탄 방어를 무너뜨리는데 애를 먹었다. 후반 41분에는 김승대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도 겪었다.

패배보다 더 아픈 게 주전 미드필더 오베르단의 이탈이다. 이날 상대 선수와 경합 중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간 오베르단은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무릎 내측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6~8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오베르단은 올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었지만 활동량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포항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결국 다시 ‘잇몸’ 축구다. 포항은 앞으로 리그는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A컵까지 3개 일정을 함께 소화해야 한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이런 적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다. 2021년 송민규의 깜짝 이적 등 숱한 돌발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해온 포항이다. 경험으로 돌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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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ACL, FA컵 ‘세 마리 토끼’ 동시에 잡는다… 우리 인천이 달라졌어요

인천은 지난 8일 원정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 6위를 확정하며 파이널 A그룹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울산과 탐색전 속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진을 재정비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럼에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자 제르소를 투입,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하지만 울산의 탄탄한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도 시즌 초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6월 이후 18경기에서 9승 6무 3패로 반등, 파이널 A그룹 마지막 티켓을 차지했다. 에르난데스, 제르소, 음포쿠 등 기존 외인 공격수들이 여름 이후 살아나기 시작했고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J리그에서 리턴하며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덕분에 ACL에서도 호성적을 거두며 창단 첫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인천의 별명은 ‘잔류왕’이었다. 매년 아슬아슬한 성적으로 1부에 잔류하며 생긴, 썩 유쾌한 별명은 아니었다. 이제는 누구도 인천을 ‘잔류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7승 19무 16패로 포항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2무 2패로 포항이 앞서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 일정 포함)은 3승 2무로 상승세다. 인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2승 2무 1패, 인천이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