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경기 2무 3패’ 광주, 대구 상대로 반등 발판 마련할까

광주 vs 대구

광주FC가 5월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2023 K리그1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에서 열린 1차전은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광주가 승리를 챙겼다. 광주는 상암 원정에서 서울에 2점 차로 패했다. 5경기째 무승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대구는 홈에서 포항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쟁점

“경기력은 좋은데, 골이 없다” 자책한 광주 이정효 감독

광주는 지난 9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9분 만에 윌리안에게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전반전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못할 만큼 서울의 공세에 고전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희균, 아사니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어 5분 뒤 허율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으나, 서울 나상호·박동진에게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정효 감독은 서울전 이후 “선수들이 감독 체면 살려준다고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몸에 좀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내 책임이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다만 앞선 4경기에 대해서는 “경기력은 좋았는데, 골이 없었다”며 전술 또는 역량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어쨌든 유스 출신인 ‘광탄소년단(엄지성, 이희균, 허율)’이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풍부한 활동량과 번뜩이는 플레이로 크랙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 광주에는 많지 않다. 광주의 시즌 최종 순위는 광탄소년단의 활약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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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권 대행 ‘용병술’ 빛난 포항전… 바셀루스, 세라토 자극 될까

대구는 지난 9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케이타, 에드가, 이근호를 전방에 배치한 대구는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그랜트에게 헤더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17분 케이타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고재현, 장성원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이어진 공세에서도 포항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나름 ‘값진’ 무승부였다. 11라운드 울산전 완패(0-3)를 어느 정도 수습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특히 측면 수비수로 뛰는 케이타를 공격수로 투입한 건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올 시즌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으며 공수에서 감초 활약을 펼치고 있는 2004년생 미드필더 박세진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세진은 포항전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70분을 소화했다.

케이타, 박세진을 선발로 기용한 것은 같은 포지션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바셀루스, 세라토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초짜 감독’ 최원권 감독 대행의 용인술을 다시 보게 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9승 5무 7패로 광주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도 3승 2패로 광주가 앞선다. 광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준수하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3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광주가 2무 3패, 대구가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