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vs 서울 SK
창원 LG 세이커스가 11월 13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2022-2023 KBL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여파로 두 팀은 1라운드를 8경기만 치렀다. 창원은 원정에서 대구를 14점 차로 완파하며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서울 SK는 고양에 10점 차로 덜미를 잡히며 리그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쟁점
5할 달성 배경엔 ‘탄탄한 수비’… 2라운드서 일 낼까
창원은 지난 6일 대구 원정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62-76으로 제압하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아셈 마레이가 20득점 21리바운드의 더블 더블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관희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9득점으로 코트를 휘저었다. 전반을 40-46으로 뒤진 채 마쳤던 창원은 대구의 잇따른 턴오버, 실책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창원은 이날 승리로 4승 4패 균형을 맞추며 승률 ‘반타작’에 성공했다. 창원은 올 시즌 서울 삼성과 개막전에서 패배한 뒤 ‘퐁당퐁당’ 승패를 이어왔다. 연승도 없지만, 연패도 없다. 수비의 힘이 컸다. 득점, 어시스트, 턴오버 부분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블록, 스틸에서 각각 전체 1, 2위를 차지하는 등 ‘수비 농구’로 재미를 보고 있다.
창원은 EASL 조별 리그가 무산되며 1라운드를 8경기만 치렀다. 덕분에 일주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확실한 플러스 요소다. 2라운드 첫 단추를 잘 끼운다면 상승세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4쿼터 울렁증’ 서울 SK, 최준용 복귀 전 대책 마련 부심
서울 SK는 지난 10일 고양 원정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에 109-92로 패했다. 자밀 워니, 김선형이 각각 28점, 23점을 올리며 공격 선봉에 섰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서울 SK는 4쿼터 75-75로 팽팽한 흐름 속에 데이비드 사이먼, 전성현에게 연속으로 외곽슛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결국 종료 47.4초 전 한호빈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 뒤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 SK는 1라운드를 2승 6패로 마치며 9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팀의 초반치고는 매우 부진한 성적이다. 문제는 4쿼터다. 4쿼터만 되면 이상할 정도로 작아진다. 스탯도 뒷받침한다. 1라운드 8경기 쿼터별 득점을 살펴보면 2쿼터가 가장 높고(24점), 4쿼터(18.1점)가 가장 낮다. 이렇다보니 역전 또는 접전 끝에 지는 경기가 많다.
전희철 감독은 ‘4쿼터 울렁증’ 해결의 열쇠가 최준용에게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준용은 빨라도 11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 4쿼터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부진 탈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1승 79패로 서울 SK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서울 SK가 앞서고 있다. 창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서울 SK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창원 3승 2패, 서울 SK 1승 4패로 창원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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