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vs 서울 삼성
전주 KCC 이지스가 2월 6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와 2021-2022 KBL 정규 시즌 5라운드로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전주의 우세다. 전주는 원정에서 창원을 22점차로 대파했다. 창원의 졸전으로 사실상 ‘승리당한’ 경기였다. 서울 삼성은 고양전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쟁점
올스타 휴식기 이후 상승세… 높이, 수비력은 ‘숙제’
전주는 지난 1일 창원 원정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에 41-63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14승 달성과 함께 8위 대구와의 경기차를 1게임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전주는 창원의 졸전으로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아셈 마레이가 11점 19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이재도(13점 6리바운드), 이승우(10점 9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전주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기점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송교창, 전준범, 김지완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다. 휴식기 이후 전주의 성적은 4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선수층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라건아, 이정현 등 기존 선수들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외곽포는 물론 2대2 픽앤롤, 포스트업 등 공격 옵션이 다양해진 것도 장점이다.
다만 많은 실점은 숙제다. 전주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84.1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팀 평균 리바운드도 32.9개로 전체 9위에 머물고 있다. 높이와 수비력을 보완해야 확실한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원정 17연패’ 빠진 서울 삼성… 열흘 휴식기 ‘약’ 될까
서울 삼성은 지난달 23일 고양 원정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76-70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원정 연패 기록도 ’17연패’로 늘어났다. 이날 서울 삼성은 고양보다 팀 리바운드가 16개나 앞섰지만(20개-36개) 총 1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김시래가 14점 9리바운드로 더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라게 됐다.
서울 삼성은 고양전 다음 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도하지 않게 열흘 이상 휴식기를 가졌다. 휴식기가 ‘독’일지 ‘약’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실보다 득이 더 커보인다. 서울 삼성은 천기범의 음주 운전 파문 은퇴, 이상민 감독의 자진 사퇴 등 경기 외적 논란으로 힘든 1월을 보냈다. 어느 정도 선수단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서울 삼성은 자가 격리가 해제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31일 훈련을 재개했다. 지난 2일부터는 대다수의 선수가 훈련장에 복귀했다. 야구 명언 중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 서울 삼성에 필요한 말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81승 59패로 전주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전주가 4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전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서울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5패로 최악이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전주가 3승 2패, 서울 삼성이 1승 4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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