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vs 서울 SK
서울 삼성 썬더스가 1월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2021-2022 KBL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4번째 S더비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서울 SK의 우세다. 서울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했다. 남은 시즌은 이규섭 코치가 이끌 예정이다. 서울 SK는 대구를 10점차로 완파하고 9년 만에 9연승을 달렸다.
쟁점
‘이상민 감독 사퇴’… 시즌 최악의 위기 맞은 서울 삼성
서울 삼성은 지난 23일 고양 원정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76-70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전을 41-41 동점으로 마친 서울 삼성은 3쿼터 고양 한호빈, 이승현, 이정현에게 실점하며 64-54로 10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삼성은 4쿼터 김시래(14득점 9리바운드), 다니엘 오셰푸(8득점 10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역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턴오버, 실책이 잇따르며 패배를 자초했다.
서울 삼성의 팀 분위기는 최악이다. 지난해 12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천기범은 음주 운전 이후 은퇴를 선언했고, 이상민 감독은 성적 부진 및 관리 소홀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했다. 시즌 중 선수 1명과 사령탑을 동시에 잃은 것. 남은 시즌은 이규섭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이끈다. 창단 이래 3번째 감독 대행 체제다. 이 코치는 삼성에서 데뷔한 ‘원 클럽 맨’으로 2014-2015 시즌부터 이 감독을 보좌해왔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헤쳐나갈 방법은 결국 감독의 ‘리더십’이다. 이 코치가 감독이 아닌 대행 역할에만 충실한다면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서울 SK전은 서울 삼성의 남은 시즌 활약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적수가 없네’ 9년 만에 9연승 질주한 서울 SK
서울 SK는 지난 24일 잠실 홈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97-87로 제압하고 시즌 9연승을 달렸다. 2013년 이후 9년 만의 9연승이다. 자밀 워니가 37득점 11리바운드로 팀 득점의 1/3을 책임졌고, 최준용이 더블 더블(15득점 13리바운드)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워니는 3쿼터에만 19점을 폭발시키며 한 쿼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과의 승차도 4경기로 벌렸다.
서울 SK는 사실상 적수가 없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수원이 4연패에 빠지며 단독 선두 체제를 굳히고 있다. 워니, 최준용의 활약 덕이 크지만, ‘베테랑’ 김선형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35살이 된 김선형은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 없이 평균 29분 39초를 소화하며 13.4점 5.9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도 35.5%로 준수하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은 물론 시야까지 좋아 팀 컬러인 속공에도 능하다.
리그 최강팀 서울 SK가 최고의 분위기에서 최악에 상황에 빠진 최약팀 서울 삼성을 만난다. 승패는 이미 결정돼 있는지도 모르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6승 69패로 서울 삼성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결과는 3승 2패로 서울 SK가 앞서고 있다. 서울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좋지 않다. 서울 SK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최고조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서울 삼성 1승 4패, 서울 SK 5승으로 서울 SK의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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