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vs 휴스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워싱턴의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거액을 거절하고 라이벌 팀 필라델피아로 이적하면서 타선이 약해졌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 하면 경기는 이길 수 없다. 어떻게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 해도 월드시리즈(WS)까지는 언감생심이었다. 예측은 빗나갔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워싱턴이 PS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10월 27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WS 4차전을 치른다. 원정 1, 2차전에서 휴스턴을 2-0으로 꺾으며 창단 첫 WS 우승에 두 발짝 더 다가선 워싱턴은 패트릭 코빈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ERA) 3.25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코빈은 이번 PS에서 선발보다 구원으로 더 많이 나섰다. 하지만 이런 영향 탓인지 PS 선발 2경기에서는 11이닝 5실점(ERA 4.09)으로 좋지 못 했다.
휴스턴에서는 브래드 피콕과 호세 우르퀴디가 4차전 선발로 거론된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7승 6패 ERA 4.12를 기록한 피콕은 2017년 휴스턴의 WS 우승 멤버 중 한 명이다. 당시 LA와의 WS 1, 3, 5, 7차전에 오프너, 불펜으로 등판해 ERA 2.45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3차전에서는 5.1이닝 동안 3실점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선발 랜스 맥컬러스에 이어 롱 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라 3.2이닝을 노히트로 마무리하며 데뷔 첫 PS 세이브를 챙겼다. 피콕은 이번 PS에서도 불펜과 오프너로 2.2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ERA는 4.09로 썩 좋지 않았다.
25살의 젊은 투수 호세 우르퀴디는 올 시즌 휴스턴 유망주 순위 12위에 오를 만큼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올해가 빅리그 데뷔 첫 해인 우르퀴디는 정규 시즌 9경기에서 2승 1패 ERA 3.95를 기록하며 선발 가능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PS 성적이 좋다. 올해 디비전시리즈(DS), 챔피언십시리즈(CS)에 1경기(총 4.2이닝)씩 등판해 탬파베이, 뉴욕의 강타선을 상대로 1실점만을 기록했다. 특히 20일 뉴욕과의 CS 6차전에서는 2.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팀의 4-6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휴스턴은 부단장 실언 논란에 월드시리즈의 예상 밖 부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정규 리그 팀 타율 1위(0.274)를 기록한 휴스턴은 WS 들어 전혀 다른 팀이 됐다. 2경기에서 안타 7개만을 때리며 메이저리그 최강팀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CS 6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호세 알투베와 유리 구리엘을 제외한 타선의 침체는 심각한 수준. 특히 이번 PS에서 2할 초반대 타율에 머물고 있는 4번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의 부진이 뼈아프다. 반면, 워싱턴은 원정 경기에서 거둔 귀중한 2승으로 사기가 찌를 듯한 상태. 휴스턴이 워싱턴을 넘어서기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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